생각하며 살기!/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생각

틀리다와 다르다/'우리'와 '너희'/재미 삼아/질문은 가득한데/끝/남의 일

킴예 2020. 12. 7. 14:44

1. 

틀리다와 다르다가 잘못 사용됐을 때

"넌 나랑 틀려!" 라는 말에 내가 뭐 잘못했나 고개를 갸웃거린 적이 있다. 이후로 다르다와 틀리다 표현에 강박이 생긴 거 같다. 다르고 싶지, 틀리고 싶지 않다.
다른 것은 이해하고 받아들일 여지가 있는 것처럼 들리지만, 틀린 것은 무슨 수단을 쓰더라도 바로 잡아야할 것으로 느껴진다.




2.

'우리'와 '너희'를 구분하고자 담을 쌓는 사람들이 있다.





3.

재미 삼아 던진 말이지만 그 말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기분 나쁘다면, 그것은 나쁜 말이다. 분위기를 띄우려고 그랬다느니, 친해지려고 한 말이라느니, 상대가 기분 나쁠 줄 몰랐다느니 하는 말은 상대의 기분을 더욱 상하게 한다는 점에서, 더 나쁜 말이다.
요즘 나는 10분 전이 아닌 1분 후를 생각한다. 1분 후에 나는 웃고 있을까, 머리를 싸매고 있을까.
머리를 싸매지 않기 위해 머리를 쓴다.





4.

살다보니 우리가 짊어져야 할 질문들만 산더미처럼 늘어났다. 질문은 가득한데 답이 없으니 섣불리 누가 먼저 입을 떼려 하지 않았다.





5. 

시작은 마음을 채우는 일이라 마냥 설렐 수밖에 없다. 반면, 끝은 마음을 덜어내는 일이므로 어느 때보다도 신경을 더 많이 기울여야 한다. 





6.

기억하기 위해서는 주위를 둘러보는 일, 주변을 살피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남의 일이 나의 일이 되지 않으면, 바깥의 일을 내 안으로 끌어들이지 않으면 어떤 사건도 나를 울리지 않는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되면 나의 세계는 더없이 협소해 진다.